[산업일보]
기후위기가 지속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치동 세텍(SETEC)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2024)’에서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이 출품됐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주)제이앤지가 내놓은 이 시스템은, 지중열을 열원으로 삼아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한다.
지중열을 사용할 때는 보통 200m를 착공하게 되는데, 이 깊이는 지상의 온도나 지하 마그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15°를 유지한다. 이를 이용해 PE 파이프로 지중 열교환기를 구성하면, 매질로 활용되는 파이프 속 물이 지중열과 열교환을 거쳐 16~17°의 온도를 갖게 된다.
이렇게 가열 또는 냉각된 물은 펌프 등의 기계장치를 통해 ‘지열히트펌프’로 이동한다. 이 장치에서 건물에 필요한 온도만큼 가열과 냉각 과정을 한 번 더 거친 뒤 냉난방기와 급탕기로 공급된다. 건물에서 배출된 물은 다시 지중 열교환기로 돌아가며 순환구조가 이뤄지는 것이다.
제이엔지의 온성민 과장은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이와 관련된 법령상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관공서의 경우 에너지 부하 중 34%를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비율이 점차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특별시가 시의 에너지를 지열 방식으로 바꾸면서, 시를 ‘지열 메카’로 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라며 “지열 관련 솔루션은 확장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열 시스템의 특징에 관해, “신재생 에너지는 크게 태양광·연료전지·지열로 나눌 수 있다”라며 “태양광과 연료전지가 전기를 발생시키는 발전의 역할이라면, 지열은 지중열을 통해 전력량을 대체할 수 있어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HVAC KOREA’는 세텍 전관에서 24일까지 열린다.